갈목 바닷가에서 배타던 어민 성민수 (45) 대표는 어머니와 형의 뒤를 이어 산호수산을 돌보게 됐다. 직접 바다 일을 하던 성 대표이기에 수산물을 조달 받는 통로가 남다르다. 생합도 동네 솔리 소속 어민회를 통해 직접 받고 새조개, 새우, 갑오징어 등 제철 수산물도 철이 되면 다른 가게보다 먼저 물건을 받아 개시한다. 도매를 병행하다 보니 좀더 진열이 빠르달까. 광어 등 자연산 회도 취급하지만 주력 품목은 생합, 가리비, 소라, 전복 등 어패류다. 어민회에서 받는 생합은 겨울이 되면 쑥 들어가 이때만 중국산 생합을 받는다. 서천 생합이 밝고 선명한데 비해 중국산은 색만 봐도 달라 구별이 쉽다. 소라와 꼬막도 서천 근방에서 조달 받는다. 가리비는 겨울에만 반짝 국산이 나고 그 외에는 수입산이 많다. 전복은 국내 남쪽 양식된 것을 받는다. 그 외 서천 꽃게와 주꾸미도 철이 되면 취급한다.
비단조개를 비롯해 주력 어패류 종류가 엄청나 현재 자리가 비좁다는 산호수산은, 어패류 신선도 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쓴다. 여름이라고 소라를 얼음에 담가놓는 일은 없다. 왜 다른 점포와 달리 물에다 담가놓는지 손님이 물으면 "소라도 신진대사를 해야 하잖아요"라고 설명한다. 살아있는 소라는 먹은 만큼 뱉어내 매일 물이 탁해지지 않도록 갈아주어야 한다. 배설물을 토해내지 않은 소라는 삶으면 빨갛게 되어 냄새가 난다. 신선도에 대한 고집으로 상태가 이상한 어패류는 손님이 팔라고 고집해도 딱 잘라 거절한다. 여름 택배도 까다롭게 검토해 최근에야 조금씩 진행한다.
수원, 대전, 익산, 전주 곳곳에 생긴 단골들이 잘 먹었다 전할 때가 제일 보람되다는 성 대표. 단골 손님 중에 편찮으신 광주 할머니를 위해서는 꽃게를 다 까고 다듬어서 보내드리기도 한다는 이야기에 따스함이 묻어난다.
산호수산
자연산 대하, 소라, 꽃게, 주꾸미, 생합, 어패류 전문 / 수산물 도,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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